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노라면, 미쳐라. 그것을 향한 환희를 띄워라. 자부할 수 있느냐. 행하던 모든 것들이 언제나 옳은 선택이었음을. - “이곳에서 나갈래?” 물음. 첫 마디는 물음으로 시작했다. 그 누군가를 향한 선의의 물음. 상대에게 물음을 건넨다고 했을 때, 상대를 대면하는 것이 예의임을 배운지는 오래. 말을 행한 자가 있으니 답변을 입 밖으로...
살의 없는 총성. - 철컥-. 과거에서부터 전해진 푸르른 불빛이 검은색으로 도배되어 버린 하늘을 환하게도 비추더라. 지상을 밝혀 나그네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달빛만은 밤하늘을 닮고 싶어 하는 구름 뒤로 숨어버린, 지극히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가한 새벽이었다. 분명히 아무 일 없는 평범한 새벽이었다. 녹 빛의 풀들 속에 숨어 목소리만을 내보이고 있는 풀벌...
PART 1. ONYU 나, 생각을 조금 해봤어. 조금이라고 하기 에는 생각 안으로 들어간 시간이 무의미해 지긴 하지만, 뭐 어때.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면 그저 그런 시간이 되는 거지. 한없이 평화로운 땅. 전투로 인해 피 흘리는 동료들과,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전부군 따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반겨주는 바람만이 그의 옆에 서 있었다. 한 치 앞도 ...
리더의 자리에 있어 표현이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 “으악, 잭!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별 거 아닌데.” “뭐가 별 게 아니야. 형 상태 좀 봐봐. 장난해?” “조금 쓸렸을 뿐이야. 딱히 치료할 건 없어.” “...뭐? 형, 지금 죽고 싶어서 하는 말이지?” “아니, 난 살고 싶은데.” “살고 싶으면...! 하아...” 해가 붉게 ...
You told me to SMILE. 너는 내게 웃으라고 했잖아. - “내가 웃으라고 했잖아. 멍하니 있지만 말고 노력을 해봐, 노력을.” 하하, 이래야지. 고요하고, 어두컴컴하여 혹여나 신출귀몰한 어떠한 괴생명체가 나올 것만 같은 새벽, 누군가가 대화하는 목소리가 복도를 잔잔하게 적셨다. 활발하게, 긍정적인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명령하는 한 이와 무뚝뚝하...
한없이 평화로운 땅. 전투로 인해 피 흘리는 동료들과,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전부군 따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반겨주는 바람만이 그의 옆에 서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하늘 위에 작은 별들이 그곳을 수놓았고, 훤히 빛나는 달 또한 땅 끝을 빛으로 듬뿍 적셔 주었다. 고통의 소리 하나 없이 평화로운 이곳에서 그는, 까슬까슬한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
“여기 한 명 있어. 응, 알겠어.” “...뭐, 야...” 그는 한 인간에게 구원을 받았다. 누군가의 도움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절실할 때에,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 푸른색 고글을 벗자, 하나의 보석처럼 빛나던 무덤덤한 백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읊었다. 같이 가자고. 그 말이 다였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한 질문. 왜? 왜 자신을...
“내 행동에 딱히 이유 같은 건 없어.” “그럼, 왜...” “구원, 이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넋을 놓고 뚫어지게 쳐다보게 만드는 영롱한 백안과 밤하늘처럼 검붉은 머리칼을 가진 아이가 그이에게 말했다. 웃음을 지어보였다, 라는 말을 하기 에는 그가 보여주는 웃음이 무척이나 희미했을 정도로 그의 표정을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한 가지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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